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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원예화

홍련

 

 

 

 

하가 연화못에 갔다.

부지런히 촬영하는데 누가 곁에 다가와 먼저 인사를 한다.

연세가 있어 보이는 분이다.

통성명했다.

내가 귀덕에 산다고 하자 그분은 어렸을 때 한림에 거주하셨다고 했다.

중학교는 17년 선배이고 사진 생활을 하신 지는 35년이나 되어 원로급 반열에 오른

나에게는 여러모로 선배 되는 분을 만났다.

 

내가 연꽃 사진 촬영하기가 어렵다, 사진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찍은 연꽃 사진이

거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자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몇 가지 팁을 알려주신다.

친절하시고 또 맞는 말씀만 하셨는데도 내가 추구하는 사진과는 다르다.

하지만 반드시 포토샵으로 후작업을 해야 한다는 지론持論에는 일치했다.

그 연세의 작가님들 중 아직도 필름 사진이 최고다, 포토샵은 조작의 도구일 뿐이라는

인식을 가진 분을 여럿 보아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분은 그렇지 않다.

 

실은 어제도 연화못에서 몇 컷 찍은 사진을 한 시간 이상이나 포토샵에서 씨름했지만

마음에 안 들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바로 내리고 오늘은 바람도 잔잔해서 아침 일찍

다시 찾은 거였다.

결론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꽃은 참 예쁜데 주변 환경과 부제가 어지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게 큰 원인이다.

그리곤 장비 탓을 한다.

적어도 300mm 이상 망원렌즈가 필요하다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4X5 포맷과 6X17 포맷으로 크롭했지만 성에 차지 않다.

일출 일몰과 연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건 쉽지 않다고 하신 사진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200-500 망원렌즈를 영입해야 한단 말인가.

더구나 가격도 나한테 적당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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