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사색/나의 음악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혼을 정결하게 - 월광 소나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가운데 14번 월광 소나타는 세인의 관심을 많이 끈 대중적인 작품이다. 1800년과 1801년에 각각 13번과 14번을 완성하여 작품번호 27로 두 곡을 묶어서 베토벤이 환상곡풍(Quasi una fantasia)의 소나타라는 제목을 붙이고 1802년에 출판하였다. 그런데 월광이라는 표제는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고 5년 후에 독일의 음악 평론가이며 시인인 루트비히 렐슈타프가 이 곡의 1악장을 가리켜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 달빛 비친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는 논평을 했고 그 후 10여 년이 지나 독일과 영국에서 월광 소나타라는 부제를 붙여 출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베토벤이 어느 눈먼 소녀를 위해서 즉흥적으로 작곡했다는 이야기는 월광 소나타에 그럴듯하게 .. 더보기 흥겨운 빈 왈츠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19세기 들어서 유행하기 시작한 빈의 왈츠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그의 아들들 즉 장남 요한을 비롯하여 차남인 요제프 그리고 삼남 에두아르트 등 슈트라우스 일가가 작곡과 연주를 주도하였다. 그들 가운데 대표 작곡가는 아버지와 이름이 같고 왈츠의 왕이라 일컫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인데 오페레타 박쥐와 500여 곡의 왈츠를 비롯하여 폴카 등을 작곡했고 무엇보다 통속적인 빈의 왈츠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빈 왈츠에 반해 슈베르트와 쇼팽 그리고 브람스 등의 피아노를 위한 왈츠곡집은 감상용으로 작곡되었다. 1867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오스트리아가 패배하였고 이 암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빈 남성 합창단이 요한 슈트라우스에게 오스트리아 국민의 상처를 달래줄 합창곡을.. 더보기 천체의 음악 - 행성 바로크 시대에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 1659~1695) 이후에 영국은 내세울 만한 음악가가 없었는데 낭만주의 시대에 존 필드(John Field 1782~1837) 그리고 근현대에는 엘가(Sir Edward Elgar 1857~1934), 딜리어스(Frederick Theodore Albert Delius 1862~1934),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195.. 더보기 슬라브적인 열정과 향수 -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오르간 피아노와 더불어 첼로도 넓은 음역의 악기다. 오르간과 피아노 음악의 악보는 낮은음자리와 높은음자리를 병기하지만 선율 악기인 첼로는 낮은음자리와 가온음자리 그리고 높은음자리를 번갈아 가며 쓴다는 걸 보면 이를 방증하기에 충분하다. 음역이 넓다는 건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것이기도 해서 여러분야에 걸쳐 뛰어난 곡이 많고 특히 첼로 음악의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드보르작의 b단조 협주곡은 비발디, 하이든, 슈만, 랄로, 생상스, 엘가 등의 명곡 중에서도 왕좌를 차지하는 걸작이다. 브람스가 '이 곡을 보다 일찍 들었다면 나도 첼로 협주곡을 만들었을 것이다.'며 극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892년부터 95년까지 3년 동안 뉴욕 국립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른바 '아메리카 3부작'인 교향곡 9번과 현악사.. 더보기 템페스트 소나타 체코 태생의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dler, 1795. 6. 13~1864. 1. 16)는 베토벤의 비서 또는 조력자로 자청했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자주 베토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그가 쓴 베토벤의 전기 내용은 음악학자나 평론가들에게 거의 외면받는다고도 한다. 교향곡의 .. 더보기 열정과 우수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이른바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분야는 물론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불멸의 작품이다. 즉, 독창성, 작품성, 그리고 끊임없는 인기는 여타의 작품과는 구분된다. 멘델스존은 습작에 가까운 d단조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두 곡의 협주곡을 남겼지만 나머지 음악가는 약속이나 한 듯 .. 더보기 아담의 바이올린 -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혼자 길을 걸을 때나 운전할 때 또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은 거의 3B, 즉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의 선율들이다. 이들 모두가 일생을 독신으로 보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들의 음악이 유독 내 가슴을 파고든다. 오늘은 지난 6월 28일에 포스팅한 멘델스존.. 더보기 이브의 바이올린 -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멘델스존의 음악은 어둠의 그림자가 거의 없다. 어떤 작품을 들어봐도 구김살 없고 명랑하며 행복이 묻어난다. 그건 모차르트의 음악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모차르트가 동화童話 같다면 멘델스존은 밝게 채색한 수채화水彩畵라고나 할까. 막 음악을 듣기 시작했..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