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자생하는 나도풍란은 멸종위기 1급 식물로
야생에서 보기가 어려운데 다행히도 조직배양에 성공하여 대량생산 되면서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
제주에서 야생화 사진 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거의 알고 있는
산남의 한 사찰에도 여러 촉의 나도풍란을 심어 자생 가능을 시험 중이다.
수십 개의 아름드리나무와 울창한 수풀 속의 계곡엔 사계절 물이 흘러
건조하지 않기 때문에 난이 자생하기엔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 5일 전쯤 사진 사이트에서 7일 자 나도풍란 사진을 보고
가보려고 했지만 비 날씨가 이어져 오늘에서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다섯 촉 정도 보였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촬영할 만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사다리와 드럼통에 의지해서
겨우 삼각대를 세우고 불편한 자세지만 만족할 때까지 촬영하였다.
난 종류는 꽃이 곱지 않아도 왠지 품격이 느껴져 가능하면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몰라서 못 담고 잊어버려서 시기를 넘기는 일이 더러 있다.
내년에는 적기에 촬영해야겠다.
잘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