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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

여름새우난초




오랜만에 여름새우난초를 만났다.

그러니까 5년 전인 201184일 인디카 회원이었던 분이 서귀포에

야생난초 자생지를 잘 아는 분을 모시고, 나와 죽마고우 등 넷이서 지명도 모르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자동차로 다녀온 적이 있다.


그날 두 장의 사진을 얻었고, 늘 그렇듯이 폴더를 만들어 꽃 이름과 날짜를 입력해

외장 하드에 저장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2011년 8월 4일자의 폴더가 통째로 없어졌다.

내가 저장하지 않았었나?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가 보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816일에 그때 갔었던 기억을 더듬어 다섯 명이

여름새우난초를 찾아 나섰지만 그림자도 못 보고 야생화 몇 개체만 카메라에 담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2011년에 촬영했었던 주위환경이 근사한 곳의 봉오리만 맺힌 여름새우난초를

다시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었는데.

 

산남의 노보살님이 거처하시는 곳에는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 등이

자라고 있어서 가끔 들러본다.

꽃 한 송이만 피웠지만 그냥 돌아서기엔 아쉬운 마음에 촬영하는데 다섯 분의

작가님들이 몰려오시더니 나를 에워싸고는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사진을 찍는다.

잠시 물러서서 기다리는데 일행 중 한 분이 내가 촬영한 사진이 궁금했는지 볼 수 

있느냐고 해서 보여줬더니 예쁘다고 립서비스를 해줬다.

모두 돌아가고 나서 다시 촬영했지만 사진과 모델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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