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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오름과 들

마방목지에서







사진 생활을 하면서 풍경을 촬영하거나 꽃을 담거나 같은 장소를 찾는 일은 허다하다.

그런데 야생화는 제한된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꽃이 자생하는 장소를 찾아서 지난 계절에

담았던 종류의 꽃들을 보지만, 풍경은 같은 피사체를 계절과 하루 시간대를 달리하여

지속해서 촬영함으로써 좀 더 나은 사진을 얻거나 때에 따라 다양하게 변모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사진작가 중에 하나의 소재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분들이 있다.

나는 풍경과 꽃이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카메라에 담지만 나의 선생님은

한라산을, 배병우 작가는 소나무를 촬영한다.

그렇다고 하여 그분들이 오직 한라산과 소나무만 촬영하는 건 아니다.

평생의 화두가 한라산과 소나무이고 그게 일생을 바칠 만큼 매력적인 피사체라는 거다.

 

삼 년 전 팔월에 여기에선 처음으로 소나무 사진을 촬영해서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었다.

어머니도 이때 사진이 보면 볼수록 좋다고 하셔서 작년에 인화했다가 올해 액자 만들어

집에 걸었는데 너무 좋아하신다.

그런데 제주에 소나무를 촬영할 만한 곳이 거의 없어서 다시 찾았지만

봄이어서 그런가 확실히 여름만 못하다.

한군데 영실의 소나무가 적송이어서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산만한 조릿대가 거슬린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관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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