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한림 약국에 다녀오는데 감귤 꽃향기가 은은하다.
향기가 퍼지는 길가 밭을 잠깐 바라보니 감귤나무는 안 보이고 마삭줄이
온통 돌담을 덮고 있었다.
세상에나!
햇볕이 은은한 저녁때 와서 사진 찍어야겠다.
100평 남짓한 빈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돌담의 7할 정도가
마삭줄로 덮여 눈이 즐거운 데다가 꽃향기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꽃이 너무 많아도 어디다 카메라를 들이댈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마삭줄이 아니고 백화등으로 보였다.
자동차로 다녀왔다면 못 봤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