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하고 느지막이 9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 여명과 일출 시각에 하늘이 참 깔끔했는데 이런 날은 새벽에 광치기해변에 갔다가 여기를 들려도 좋았을 거다. 평화로를 타고 제1산록도로를 거쳐 5.16도로에 들어섰다. 마 방목지 풀은 초여름처럼 싱그럽고 개나리, 산벚나무가 풍성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유행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해도 봄은 이렇게 풀잎과 나뭇가지 그리고 돌 틈바구니에도 가득 스며들었다. 귀한 유채꽃도 미풍에 한들거리며 꽃향기를 흩뿌려서 벌 나비를 부르고 또 나를 유혹한다. 먼 길 드라이브 해서 꽃과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