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 매표소에 만세동산 철쭉 개화 상태를 물어보니 만개했다고 한다.
내 기억으론 지금까지 6월 초순에 다녀왔었던 거 같아 촬영 파일을 확인해보니
2007. 6. 9, 2010. 6. 17, 2011. 6. 17, 2013. 6. 7 그리고 2014. 5. 31이었다.
모두 다섯 번의 촬영 중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만개했거나
절정을 조금 지나서였다.
그런데 2014년도와 올해는 날짜가 하루 차이인데도 개화 상태는 완전히 다르다.
2014년도엔 반 정도 피었었는데 오늘은 만개했다.
3~4일 빠르다는 건데,
해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시기와 만개 시기가 며칠씩 차이는 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6월 중순에는 촬영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기후변화의 징후인가.
일기예보에는 오늘 구름 조금이었지만 실제로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다.
하늘이 밋밋하지만, 자세히 보면 일부 사진의 화구벽에 엷은 구름이 서린 걸 볼 수 있다.
촬영할 땐 몰랐는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어서 괜찮긴 하나
좋은 사진 얻기가 쉽지 않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