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군데군데 노란 꽃물결이 출렁이며 눈과 코를 즐겁게 해주던 濟州島의
상징 유채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우도는 관광객의 볼거리로 면에서 정책적으로 재배를 독려하고 보상해줬으나
호응도가 낮아 지금은 작황이 빈약하다.
성산과 사계에는 관광객을 위해 포토존으로 재배하지만 농가에서는 거의 유채
농사를 짓지 않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참깨와 더불어 원시적인 방법으로 수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농부들이 고령인 탓도 있고.
한라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을 볼 수 있어서 풍광이 뛰어난 함덕의
서우봉에는 2000년대 후반까지도 유채를 재배했었지만 지금은 밭 구석과
둘레길 탐방로에 야생화처럼 피어난다.
최근까지만 해도 북촌 서우봉에는 나물용으로 많이 재배했었는데 올해는 거의
보리농사에 자리를 내주고 두어 밭 정도만 보였다.
구좌읍 중산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고 상도리에 다랑쉬와 아끈다랑쉬 오름을
배경으로 그림이 좋은 밭에는 올해 휴경해서 매우 아쉽다.
제주를 상징하던 유채꽃은 지난날의 향수로만 남을 수밖에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