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2일 추자도에 다녀온 후 4년 만에 추자도에 갔다.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날씨에 파도도 잔잔해서 뱃멀미도 나지 않고
18-1의 올레길엔 돈나무꽃, 아카시아꽃, 찔레꽃 향기가 미풍에 실려 온다.
사진에 욕심내지 않고 24-70 렌즈만 물리니 배낭도 훨씬 가벼워서
걷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가끔 쉬며 약 네 시간이나 걸어 다녔지만 다리가 아프거나 지치지 않는다.
고들빼기가 지천으로 피었던 곳에 쑥 같기도 하고 국화잎 닮기도 한
어린싹이 보여 사진 찍어 지인에게 보냈더니 이고들빼기로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세 시간여 만에 연락이 와서 구절초로 보인다며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 추자도라고 했더니 남구절초라 한다.
사진으로 동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미심쩍어 꼼꼼히 살펴보고 연락한 거다.
야생화의 고수다우며 끝까지 책임지는 게 고맙고 믿음이 간다.
'풍경 > 섬과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덕해변에서 (0) | 2017.08.16 |
---|---|
귀덕해변에서 - 일몰 (0) | 2017.06.29 |
사자바위 - 추자 뱃길에서 (0) | 2017.05.28 |
귀덕해변에서 (0) | 2017.05.15 |
비양도 (0) | 2017.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