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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한라산의 사계

어승생악에서















오늘 오전에 한라산 CCTV를 보니 윗세오름과 어승생악이 잔뜩 흐렸다가
낮이 되어서야 맑은 하늘이 보였다.
이런 날 산행해야 마땅한 도리지만 그러지 못하고 '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의미'에서
어승생악에 올랐다.


어리목 입구에서 차량 통제를 하여 도로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걷고 정상까지 30분
걸리는 데를 일곱 번이나 쉬어가며 오후 다섯 시가 다 되어서 올랐다.
체력이 바닥이다.
집에서 거의 세 시가 되어서 출발했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니 차가 막힐 걸 예상해서
적어도 두 시에는 집을 나섰어야 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든 나목이 아름다운 한라산은

마치 설문대 할망의 품속처럼 넓고 포근하다.
한라산의 속살은 못 봤지만 정기를 받은 것 같아 길 나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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