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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한라산의 사계

어승생악에서

 

 

오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이런 날에 집에만 있으면 나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오랜만에 어승생악에 올라보기로 했다. 2019년 10월 20일에 마지막으로 올랐으니 5년 만이다. 오후 5시부터 입산통제 한다고 해서 3시 30분에 출발했다. 배고플까 봐 초코파이도 한 상자 샀다. 4시 10분에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승생악 정상까지 테크가 놓여서 탐방하기가 편하다. 열 명 안팎의 외국인들이 인증 사진을 찍는 동안 기다렸다. 5시 20분 되어서 모두 하산하고 나만 남았다. 단풍은 늦어서 서쪽 오름군을 카메라에 담고 6시에 삼각대를 접는데 젊은 남자 한 사람이 헐레벌떡 올라왔다. 내가 5시부터 통제하는데 어떻게 올라왔느냐고 물었는데, 하산객에게 정상에 아무도 없느냐고 하자 사진 찍는 한 사람이 있다는 말에 부리나케 올라왔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한 5분 폰으로 사진 찍고 후다닥 내려갔다. 나도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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