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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

세복수초 지난 23일과 24일에 해안지역에도 대설경보가 발효되었다. 세복수초가 궁금하여 26일 11시경 북돌아진 오름에 갔지만 복수초 잎사귀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며칠 전 뉴스에는 지난 15일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첫 개화가 관측되었다고 해서 혹여 성질 급한 녀석이 꽃을 피웠을 거로 생각했지만 눈이 많이 쌓인 데다 시기가 이른가 보다.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보니 모두 2월 중순 안팎이었다. 오늘은 눈도 많이 녹았기 때문에 봉오리라도 보고 싶어서 다시 갔다. 목장 사이로 난 오름의 진입로에 덮인 눈은 거의 녹았고 계곡의 눈도 2/3가 녹았다. 100m쯤 들어가니 눈 속에 복수초의 봉오리가 보였고 눈이 녹은 자리에 개화한 꽃은 못봤다. 봉오리지만 눈 속이라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다섯 군데 정도 촬영하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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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나리 작년보다 이틀 늦게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모델은 꽃이 졌다. 그래도 카메라를 해풍에 맞히고 싶어 배낭에서 꺼내고 94일 만에 사진을 찍어봤다. 올해로 9년째 쓰고 있지만 셔터 소리가 여전하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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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복수초 무심코 한라산을 바라보니 노꼬메오름 앞이 눈으로 덮였다. 복수초 생각이 나서 별반 기대하지 않고 3시에 북돌아진오름으로 출발했다. 요새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꽃들이 제법 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올 걸. 6시경 촬영을 마치고 걸어서 나오다가 손이 시려 장갑을 끼려고 보니 한쪽이 없다. 돌아가서 찾아볼까 했다가 비싼 것도 아니고 7~8년이나 써서 이젠 인연을 다하였나 보다 생각하고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직도 쓸만한데 버리기가 아까워 오늘 12시에 찾으러 갔다. 눈이 많이 녹았겠지만 카메라도 챙겼다. 아주머니 세 분이 부지런히 복수초를 담고 있었다. '어제 검은 장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못 보셨어요?' 했더니 못 봤다는 말을 하고 앞질러 갔다. 50m쯤 안으로 들어가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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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난초 그제인 5월 30일에 약난초가 궁금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데 주차 관리인이 거기 뭐하러 가느냐고 해서 사진 찍으려 한다고 했더니 내게 다가와서는 누군지는 몰라도 꽃을 싹 다 뽑아갔다고 했다. 그래도 현장을 보고 싶어서 확인하니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봉오리만 맺혀서 돌아왔는데 봉오리라도 찍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철쭉과 돌매화가 만개했을 텐데 못 보러 갈 거 같아서 약난초 봉오리라도 찍으려고 오후에 길을 나섰다. 그다지 예쁘지는 않지만 카메라 테스트 겸 셔터를 눌렀다. 4월 22일 새우난초를 촬영한 뒤로는 사진 찍지 못하다가 5월 하순에 출사하긴 했었는데 해무가 낀 날 비양도를 촬영하려고 금능 해변에 이틀이나 갔는데도 모두 헛총질만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