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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오름과 들

백도라지

 

 

 

 

 

        “아니, 도라지 캐러 갔다가 산삼을 발견했는데 그냥 오나?”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철두철미하게 사진을 촬영하시는 내 선생님이 가끔 하시는

        말씀인데 난초를 보러 갔다가 못 만나고 산삼은 아니지만 도라지꽃을 보게 되었다.

 

        오늘 계획은 남조로 타서 사려니숲길에 들르고 서귀포로 넘어가서 대흥란, 닭의난초,

        흑난초 등을 보고 오려 했는데 사려니숲길에서 소나기를 만나 카메라 꺼내지 못하고

        서성로를 거쳐 서귀포에 갔으나 비 날씨로 차에서 내려 보지도 못하고 5.16도로 타서

        집으로 오던 중 뜻밖에 도라지밭을 만나 촬영하게 되었다.

        소나기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해서 다양하게 촬영하지 못하고 대충 롱 샷으로

        담을 수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

 

        용담동에 들러 땅나리를 봤지만, 척박한 현무암에서 자라는 건 이미 졌고

        풀밭의 늦둥이 몇 개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쉬운 대로 촬영하는데 또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해서 쫓기듯 허둥지둥 마무리하고

        삼각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빈손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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