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해 첫날 일출 촬영에 나섰다.
방송 일기예보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해를 볼 수 있다고 했고
기상청 홈에도 구름 조금에 풍속은 1~2m/s로 예보되어 잘하면 구름 사이로
해를 볼 수 있겠다 싶어서 가까운 사계 해변으로 가기로 하였다.
길을 잘못 들어서 사계 마을을 조금 돌아 해안도로에 진입할 때부터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여 무슨 일인지 궁금했는데
형제섬이 보이는 바다에서 일출 보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차량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워 이미 주차장이 되어있었다.
주차할 곳이 없어 화석산지 보호구역에서 돌아 나와 부두 근처에 주차했다.
그런데 일출 볼 날씨가 아니다.
1월 1일에 몇 번 일출촬영 갔었는데 한 번도 해를 보지는 못했다.
어제의 그 해이고, 어제가 지나 오늘인데도 우리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소원을 가득 담아 출발하려는 데에 의미를 둔다.
풍경을 촬영하는데 날짜보다 날씨가 중요하지만
나도 새해 첫날에 그런 마음이 작용하는 건지도 모른다.
사진처럼 평범하고 소박하게 한 해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