酌酒與君君自寬
人情飜覆似波瀾
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
草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
世事浮雲何足問
不如高臥且加餐
술 한잔하면서 마음 편히 가지시게나
인정이 뒤집어짐은 파도 같은 거라네
백발이 되도록 사귄 벗도 칼을 품으며
벼슬 높은 선비도 아래를 비웃는다네
가랑비에 촉촉한 풀은 생기가 도는데
꽃가지 움트려 하나 봄바람이 차구나
세상일 뜬구름 같으니 물어 무엇 하리
편히 누워 맛있는 것 먹음만 못하다오
왕유(王維: 699∼759) : 唐의 시인으로 시불詩佛이라 불리며
수묵 산수화에도 뛰어나서 남종문인화의 창시자인 화가이기도 함.
배적(裵迪: 716?∼ ? ) : 唐의 시인이며 왕유의 절친.
왕유가 15년 아래 詩友인 배적이 진사시험에 낙방하여
실의에 빠졌을 때, 그를 불러 술 권하며 위로의 뜻을 담아 지은 시.
'음악과 사색 > 사색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가란 - 헤르만 헤세 (0) | 2018.04.29 |
---|---|
[詩]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0) | 2017.12.19 |
나란 무엇인가?ㅡ파스칼 <팡세> 中 (0) | 2017.10.14 |
죽마고우에게 (0) | 2017.07.31 |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0) | 2017.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