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란 속인들이 생각하고 있듯이 아주 우쭐거리며 닥치는 대로 작품을 휘갈겨대는 멋지고 결기 있는 신사들이 아니라 가엾게도 대개의 경우는 돈도 되지 않는 보물을 움켜쥐고 숨이 막힐 것 같이 답답해져 그 때문에 무엇인가를 토해 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가엾은 인간들이다.
활기 있는 모차르트는 샴페인을 마시고 허세를 부렸으나 빵이 부족하여 곤란하였다. 또한 베토벤은 어째서 젊었을 때 자살 하지 않고 그 훌륭한 걸작을 썼는가? 이것은 아무도 모른다. 훌륭한 예술가는 인생에 있어서 불행하여야 한다. 빈 배를 움켜쥐고도 주머니를 열어보면 나오는 것은 언제나 진주뿐이라는 것이다.
<잠언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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