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과 사색/사색의 글

삼복백규 三復白圭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남용이 백규의 시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외우니 공자께서 자신의 형님 딸을 그의 아내로 삼게 했다."

南容三復白圭. 孔子以其兄之子, 妻之(남용삼복백규 공자이기형지자 처지)

 

남용(南容)은 공자의 제자이며 그가 거듭 외운 시는 시경(詩經)<대아>(大雅) [()]나오는 다음의 구절이다.

 

白圭之點 尙可磨也(백규지점 상가마야) 흰 구슬에 난 흠집은 오히려 갈면 되지만

斯言之點 不可爲也(사언지점 불가위야) 말에 난 흠은 어떻게 할 수 없구나.

 

남용은 이 구절을 하루에 세 번씩이나 반복하여 외웠으니 얼마나 말에 신중하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악과 사색 > 사색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如意  (0) 2011.12.21
좋은 글  (0) 2011.10.13
마음에 새겨야 할 글  (0) 2011.06.22
좋은 글  (0) 2011.05.19
잃는 것과 얻는 것  (0) 2011.05.07